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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주신 사랑의 약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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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행복을 자재해야 할 정도로 행복하다.
몸과 마음이 아파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
이제는 이 세상 어떤 누구도 사랑해야 할 존재라는 자각과 함께
그 모두를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단학수련을 만나게 된 것은 아이들 때문이었다. 고3인 큰 애는 집중을 못하고 산만하며
빈정거리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딸애는 몸무게를 밝히기 창피할 만큼 살이 쪘었다.
그런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던 남편은 어디에서 기수련이 좋다는 말을 듣고 왔는지 단학선원에
아이들을 등록시켰다. 남편은 나에게 수련을 열심히 하지 않는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데려 오라고
하였다. 그러다 나를 본 지원장님께서는 직업이 피부관리사이기 때문에 기를 느끼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며 이 수련을 꼭 하라고 권하셨다. 그래서 올해 1월 3일부터 수련을 하게 되었다.
도인체조를 하면 얼굴이 상기되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임맥이 막혔다고 두 달 동안이나 가슴 호흡만 하게 했다. 그러다 보니 행공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수련에 대한 재미를 찾지 못해서 일주일에 한 번, 열흘에 한 번씩 선원에 나갔다.
그러다 석달째는 안되겠다 싶어 계속 며칠 결석을 안 하고 수련을 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손에 찌릿찌릿한 느낌과 함께 열감이
느껴지고 뭉클한 것이 만져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팔다리가 움직여지며 단무가 나왔다.
<교수인 친구도 안 부러워>
무용과 대학원까지 다녔어도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살아가던 나의 가슴 한편에는 늘상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어려서부터 무용을 시키셨지만 막상 고3이 되었을 때 무용하면
고생스럽다면서 긴 머리까지 잘라 버리셨다. 그렇지만 끝끝내 우겨 무용과에 들어갔을 정도로
무용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갈망이 있었다. 죽음을 생각하면 아찔한 것처럼 무용을 안 한다고
생각하면 내 삶은 아득하게만 느껴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교수가 된 친구들도 부럽지 않다.
왜냐하면 클래식이든 한국 고전 음악이든 아무 음악에나 맞춰서 스스럼없이 춤을 출 수 있게
되었고 인위적으로 안무를 할 필요도 없이 무심으로 천지기운에 끌리에 눈을 감고도 아름다운
동작이 되어지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수련을 한 지 3개월쯤 되었을 때 애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나만 설사를 하고
배를 쥐어 짜고 비트는 듯한 통증이 왔다. 병원에 갔더니 장염이라고 했다. 일주일 동안 설사와 통증은 계속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운기심공을 하는데 단무를 출 때 보다 더 섬세한
기운이 내 손을 끌고 가서 아픈 배를 여기저기 비비고 두드리고 누르고 하였다.그러다 손이
배에서 머리로 옮아가서 머리를 누르고 비비고 두드렸다. 한참 후에 손이 멈추자 신기하게도 배가 안아프고 몸도 가벼웠다.
그 날 출근을 했는데 감기와 폐렴으로 몇 달째 밥을 제대로 못 먹는 손님이 찾아왔다. 마시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도 모르게 손이 저절로 가서 아침에 나에게 했던 것처럼 장활공을 했다. 그 손님은 너무나 행복해했고, 집에 가서는, 밥도 먹고 고기도 먹었다며 고맙다고 했다.
선원에 가서 지원장님께 활공이 저절로 되는 사람도 있냐고 했더니 의통이 열렸다며 축하한다고 귀하게 쓰라고 하셨다. 알고 보니
의통은 손이 저절로 운기되어 인체의 막힌 혈과 경락을 열어 병을 낫게 하는 것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고 무서운 마음도 있었다. 지식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날부터 잠이 들기 전에 단학책 등을 읽었다. 그리고 술사가 되지 않고 정도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에 심성 수련을 가겠다고 했다.그 곳에서 나는 내 안에서 자라고 있었던 다른 사람들을 향한 뾰족한 가시를 보며 한없이 울었다. 아이들과 남편에게 아픈 말들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던가? 큰애가 산만한 것도 딸애가 살이 찐 것도 다 내 입에서 나온 화살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애들을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뭐든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나는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를 가진 남편과 생활하면서 너무나 많이 마음을 다쳤었다. 신경성 위장병으로 몇 달에 한 번씩 위 검사를 받아야 했고 장염으로 자주 체하기도 하고 설사를 해서 약을 달고 다녔다. 뿐만 아니라 어깨 통증에 허리, 머리도 아프고 우울증도 있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외롭고 불행하고 초라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행복을 자제해야 할 정도로 행복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귀한 선물>
피부관리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도 직업에 충실하려면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재료, 좋은 기계를 써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두통이 심해서 혈관 수축제까지 먹는 분, 한쪽 얼굴에 풍이 와서 감각이 둔한 분,
한쪽 다리에 차가운 기운이 들어와 고생하시는 분 등, 이제는 천지기운을 받아 전달하며 그런 분의 아픔을 덜어주고 있다.
어떤 분은 남편과의 불화로 그동안 잘 못 살았는데 이제야 임자 만났다고 좋아하시고 어떤 분은 5남매 중에서 자기만 치매 걸린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서 서러웠는데, 이 복을 받으려고 그랬나 보다고 고마워하셨다. 몸과 마음이 아파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 아마도 오늘의 이런 나를 있게 하기 위해서 그동안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런 고통을 주시지 않았나 싶다. 한 때 막연하게 무작정 믿었던 신앙 생활과는 다르게 지금은 나를 바라보면서 정확하게 내 잘못을 자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이 세상 어떤 누구도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나 사랑을 실천하면 하늘의 사랑을 받는다는 확신이 든다. 조화주 하나님께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귀한 능력을 선물로 주신 것 같아 너무나 감사하다. 내가 가진 꿈이 있다면 마음 아프신 분들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은 하늘의 사랑을 받은 내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볼텍스단 96년 8월호( 단학수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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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282 / 작성일 : 200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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